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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를 맞고 걸은 날

보드레온 2020. 8. 17. 13:13

보슬보슬 비 내리던 어떤 날

난 우산도 없이 마냥 걸었다

 

비는 아주 가늘었다

빗소리도 없이... 아마 집안에 있는 사람은 밖에 비오는 것 조차 몰랐을 정도 였다

갈 길은 먼데 

비는 오고... 

우산은 없고

어디서 살만한 곳도 없었다

 

 

 

그래서 그냥 걸어갔다

처음엔 뛰어보았는데

뛰다 금새 지쳐 천천히 걸어지니

차라리 부지런히 걷는게 나을것 같았다

 

그렇게 종종종 걸어서 도착했다

오는 둥 마는 둥 했던 비는 그사이에 나를 다 적셨지만

더 이상 비를 맞을 일은 없었다

 

 

삶도 이것과 비슷한 것 같다

피할수 없는 어떤 불편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

막을 방법도 없다

 

그럴때는 그냥 앉아서 그치기를 기다리는 방법과

부지런히 행동해 돌파하는 방법

어느 선택이 나은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

 

후자를 선택하면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수도 있다

그러나 복잡한 삶은 꼭 그렇다고 말할수만도 없다

삶은 살아봐야 알 수 있다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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